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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일보-"우리도 한국인 다됐어요"
08-09-17 14:22 5,713회 0건

“모양은 볼품없지만 맛은 최고예요”
중국인 장정씨(31·여·수원 권선구)는 서툰 실력으로 생전 처음 빚은 송편을 자랑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곁에서 송편 반죽을 주무르는 베트남 신부 예임씨(27)의 눈빛은 더욱 날카로웠다. “송편을 잘 빚어야 예쁜 아기를 낳는대요”라면서 임신 5개월 된 배를 내보이며 환하게 웃었다.
11일 오후 1시 수원시 외국인복지센터 대강당은 세계 각국에서 모인 외국인 여성들의 수다로 시끌벅적했다. 추석을 맞아 한국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모인 이들의 눈빛은 사뭇 진지했다.
개나리색 한복을 입은 장정씨 뒤로 갖가지 색깔의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외국인 여성 50여명은 큰절하는 방법부터 배우기 시작했다.
이귀숙 사무국장(53·여)이 “오른손은 위에 두고 눈썹과 눈 사이에 손을 가지런히 모아 천천히 내려보세요”라며 설명에 이어 시범을 보여주자 모두들 어설프게 큰절을 따라 했다.
장정씨는 “큰절을 처음 해봐서 다리를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 넘어졌다”며 겸연쩍어 했다. 큰절을 하면서 대부분의 여성들은 장정씨처럼 일어서지 못하고 뒤로 넘어지거나 주저 앉고 말았다.
이어 이 국장은 작은 절을 천천히 설명했다.
베트남인 레티프엄안씨(25·여)는 “이건 쉬워요”라면서 시부모께 잘 보여야 한다며 계속 절하는 연습을 했다.
이날 복지센터를 찾은 결혼이민자들은 한국의 추석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송편만들기, 한복 제대로 입기, 절하기 등과 함께 한국의 큰 민속명절인 추석의 의미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체험을 마친 예임씨는 “한국문화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없어 아쉬웠는데 오늘 많이 배웠다”며 “이번 추석 연휴엔 송편을 예쁘고 맛있게 빚고 집안 어른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좋아했다.
수원시외국인복지센터 이귀숙 국장은 “추석명절을 앞두고 한국에 시집와서 추석이 낯선 결혼이민자들을 위해 한국문화를 알리고 체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외국인 여성이 한국에서 잘 적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혜령기자 khr@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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